삶을 뒤흔드는 순간을 경험해본 적이 있나요?: 리스본행 야간열차

고고도 2019. 11. 3. 22:52

 

 

리스본행 야간열차

〈강추!〉 사람들이 어떤 한 사람에 대해 하는 말과, 한 사람이 자기 자신에 대해 하는 말 가운데 어떤 말이 더 진실에 가까울까? ...

www.yes24.com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제 첫 유럽여행의 시발점이었습니다. 리스본을 여행지로 정하고 비행기 안에서 볼 영화를 찾다가 알게 된 이 영화는 여행의 시작을 설렘으로 가득하게 만들어줬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본 리스본은 생각 이상의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알록달록한 건물들과 그 사이로 지나가는 트램... 3일간의 여행이었지만 아직도 리스본을 생각하면 아름다운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이 점차 희미해지는 와중에 독서모임에서 이번 달에 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읽기로 했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책을 읽을 생각에 기대감을 잔뜩 가지고 책을 펼쳤습니다.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이야기는 현실과 과거를 넘나들며 펼쳐집니다. '현재'의 주인공, 스위스 베른에서 라틴어를 가르치는 그레고리우스는 인생에서 갑작스러운 상황에 맞닥뜨립니다. 이로 인해 알게 된 한 남자, '과거'의 주인공 프라두의 책과 책 속 한 문장에 홀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탑승합니다. 그리고 5주간 프라두의 삶의 궤적을 좇아 리스본을 여행합니다.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아주 작은 부분만을 경험할 수 있다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는 걸까?"

저는 현재를 살고 있는 주인공에 이입하며 책을 읽어 나갔습니다. 우리가 평소 한번쯤 생각해 봤을 수도 있지만 실현하지 못한 일을, 보통의 우리보다 더 일탈과는 반대의 삶을 살아온 주인공이 실천했다는 점에 더욱 공감을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를 보며 '나에게도 그런 상황이 올까?', '그렇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등 제 자신에게도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소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