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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삶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일부로서 존재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숲>의 마지막 장을 덮고 다시 책을 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나는 문장이었습니다.
책의 등장인물들은 삶 속에서 '죽음'을 경험합니다. 그렇지만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고 이를 통해 '삶'을 살아가는 모습 또한 다릅니다. 어떤 면에서는 죽음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 아닐까 생각되는 등장인물도 있습니다. 그들을 보며 분명하게 느낀 것은 죽음을 홀로 받아들이는게 너무나 힘든 일이라는 점입니다. 곁에 누군가가 있기에 그 순간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완벽해 보였던 나가사와 선배 또한 죽음을 혼자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어 와타나베에게 편지를 쓰지 않았을까요.
사실 이 책을 두번 째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단지 글만 읽는 것이 아닌 책을 온전히 받아들이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먼저 책 속에 나오는 음악을 한곡한곡 들으며 책을 읽어 나갔습니다. 위스키를 곁들이는 등 책을 읽는 그 순간은 등장인물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처음 읽었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것들이 보였습니다.
가장 먼저, 하루키의 선곡센스입니다. 음악과 그 순간의 분위기가 너무나 조화로웠습니다. 이것이 읽는 재미에 더해 듣는 재미까지 만들어 었습니다. 또한, 한 사람이 쓴 것이 맞을까 의심되는 매력적인 등장인물들, 이야기와 어우러지는 배경 묘사들이 생각납니다. 특히, 화재상황을 배경으로 한 옥상의 장면은 아직까지도 머릿속에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세상에 등장한 <노르웨이의 숲>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며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쭉 사랑받을 소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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