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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좋아하는 에디터(이자 유일하게 알고 있는 에디터인) 박찬용님은 매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요 질문 시간’이라는 콘텐츠를 진행합니다. 말 그대로, 아무 질문이나 하면 대답을 해주시는 거예요. 그곳에 어느 날 아래와 같은 질문과 대답이 올라왔고 찬용 님의 추천, 얇은 책, 그리고 피츠제럴드 이 세 키워드가 합쳐진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피츠제럴드의 책은 언젠가는 꼭 읽어보고 싶은 것 중 하나였습니다. 무엇보다 저의 최애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하며 그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에서 '사후 30년이 지나지 않은 작가의 작품은 읽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진 나가사와 선배'조차도 논외로 치는 작가이기 때문이었어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만난 사람이기도 했고요.
스콧 피츠제럴드의 작품을 더 이해하기 위해 알아두면 좋을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작품의 주요 무대인 광란의 시대, 재즈 시대라 불리는 1차 세계대전 직후의 1920년대 미국, 그 후 겪게 되는 대공황과 그 이후의 1930년대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 시대를 살아간 스콧 피츠제럴드와 그의 부인 젤다 피츠제럴드입니다. 이 두 가지는 <리츠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에 수록된 단편선 모두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책의 서문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이 작품들을 관통하는 공통된 정서는 상실감입니다. 엄청난 부, 사랑, 과거 모습 등 주인공들이 잃어버린 것을 되찾기 위한, 혹은 잃게 되는 과정 속에서 각자 느끼는 감정과 대처를 보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지금은 경험해볼 수 없는 당시만의 분위기와 정서를 그 시대의 작가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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